2022년도 화학물질 6.4% 감소…플라스틱·종이업종 줄었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 2024.04.16 12:00
올해 1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관리천 일대가 유해화학물질 보관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오염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물감을 들이부은 듯 짙은 파란색으로 변해 있다. 긴급방제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화성시 양감면과 평택시 청북읍을 잇는 관리천으로 약 7.4km 구간이 오염됐다. 이곳 하천수는 화성시 양감면 소하천을 통해 관리천으로 연결된 뒤 진위천을 거쳐 아산호로 유입된다. 2024.01.11. /사진=뉴시스

2022년 산업현장에서 배출한 화학물질이 전년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6만1035톤이 대기와 수계(하천 등)로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년대비 4177톤 (6.4%) 감소한 수치다. 조사는 30인 이상 사업장 중 일정규모 이상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 383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 사업장의 화학물질 취급량은 19만8590톤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화학물질 배출이 감소한 업종을 살펴보면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1.7톤 △종이(펄프) 및 종이제품 제조업 1.2톤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1톤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충남, 울산 등 3곳이 각각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 둥 28.9% 17.6% , 11.7%를 차지했다.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국 배출량의 58%를 차지한 셈이다. 단위면적 당 배출량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울산으로 1㎢(제곱킬로미터)당 화학물질 6.7톤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부산이 각각 1㎢당 2.4톤, 1.9톤으로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 산업단지, 조선소 등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울산 등 동남권에 모여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출한 화학물질 종류를 살펴보면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이었다.


아울러 환경부는 2020년부터 유해화학물질 9종(벤젠·염화 비닐·트리클로로에틸렌·1,3-부타디엔·클로로포름·N,N-디메틸포름아미드·디클로로메탄·아크릴로 니트릴·테트라클로로에틸렌)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저감제도'를 운영 중이다.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는 해당 화학물질 9종을 연간 1톤이상 배출하는 3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저감계획을 제출하고 이행토록 하는 제도다.

2022년도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장 281곳이 배출한 유해화학물은 6383톤으로 전년대비 434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측은 △대체물질 사용 △배기장치 포집효율 향상 △방지시설 설치·개선 등 저감계획 이행결과라고 설명했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은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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