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숨통트인 LH…비금융공사 첫 2700억 해외채권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 2024.04.16 10:10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사. LH가 27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7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16일 LH에 따르면, 전날 비금융공기업 최초로 2년 만기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약 2700억원 규모(10억 브라질헤알화, 미 달러화 기준 약 2억달러)로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 최초의 브라질헤알화 채권발행 성공 사례다.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이다. 통화스왑 후 금리는 동일 만기 국내 원화채권 대비 연간 0.5%p 이상 낮아 30억원 이상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위험 해지와 신규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총 7억8000억 달러, 발행 당시 환율기준 한화 1조436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을 발행했다. 구체적으로는 △ 7억 미달러화 공모채(RegS) (한화 9446억원) △ 1억 싱가폴 달러(한화 990억원) 사모채 등 다양한 통화로 해외자금을 조달했다.

올해는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이번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 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등재된 LH의 제3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1조8128억원)대비 98%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조8840억원, 당기순이익은 5158억원이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액(전년 19조6263억원)은 5조7000억원 넘게 줄었고, 당기순이익(전년 1조4327억원)도 약 70% 감소했다.

LH는 지난해 매각 용지 분양대금 연체액이 전년보다 약 3조원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사업 등을 위해 사업자가 LH로부터 공공택지 등을 사들이면 사업자는 여러 해 걸쳐 용지 대금을 분납하게 된다.

하지만 공사비 인상, 부동산 침체 등이 겹치며 분양 대금을 연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LH가 받지 못한 용지 대금은 2021년 말 2조 원대에서 2022년 말 3조9000억 원, 지난해 말 6조9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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