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팔린다더니…"테슬라 전세계 10% 감원한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4.16 00:12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열린 유럽유대인협회 주관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1.22/ /로이터=뉴스1
전기차 수요부진에 충격을 받은 테슬라가 1만 4000명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전세계적으로 10% 수준의 구조조정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테슬라 창업주이자 CEO(최고경영권자)인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인용해 "전세계적으로 직원수를 10% 이상 줄인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최소 1만 4000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의 감원은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FT는 레거시 자동차 제조업체와 달리 테슬라가 전기차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둔화에 특히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30% 이상 하락해 S&P 500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에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생산 개발을 집중한 세계 1위 토요타는 올해 주가가 44% 이상 상승하면서 중장기적 안목을 재평가받고 있다..


테슬라는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과 가격을 동시에 무기로 활용해 테슬라와 다른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중국승용차협회(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시장 부문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올해 첫 두 달 동안 7.7%에서 6.6%로 하락했다.

정통한 한 소식통은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근처에 기가팩토리를 갖고 있는데 이 나라에서는 직원 채용 및 해고에 대한 규정이 더욱 엄격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원이 어떻게 이뤄질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위원회(SEC) 서류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직원 수는 2019년 4만 8000명에서 최근 14만 473명까지 늘어났다. FT에 따르면 테슬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최근 20억~30억 달러를 투자해 새 공장을 인도 등에서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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