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 연 이란 공항…"중동 하늘길, 9·11 이후 최대 혼란"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4.15 19:22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던 이란의 하늘길이 다시 열린 가운데 여전히 인근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의 운항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던 이란의 하늘길이 다시 열린 가운데 여전히 인근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의 운항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오전 6시(한국 시간 오전 11시30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 공항이 운영을 재개했다. 북서부의 타브리즈, 북동부의 마슈하드 등 이란 전역의 다른 공항들도 문을 열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후 전역의 모든 공항에서의 비행을 금지했다.

항공기 운항에는 혼란이 여전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늦은 밤 시작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호주의 콴타스 항공, 독일의 루프트한자, 인도의 에어인디아 항공 등 최소 12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 자문그룹 옵스그룹(OPSGROUP)은 2001년 9월11일 발생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공격 이후 항공기 운항에 있어 가장 큰 혼란이라고 말했다. 옵스그룹 설립자 마크 지는 "(9·11 사태) 이후 이렇게 많은 영공이 연속해서 폐쇄돼 혼란을 야기한 상황은 없었다. 혼란이 며칠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이날 이란, 이스라엘과 인근 영공에서 민간 항공의 비행 위험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스라엘 영공과 주변 100해리 부근에서 계속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EASA는 중동 상황과 이것이 민간 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인근에 위치한 중동 국가인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 등도 13일부터 영공을 막은 뒤 14일 개방했다. 이스라엘은 14일 0시30분부터 영공을 막은 뒤 같은 날 오전 7시30분 영공을 재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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