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 옥션은 5월 한 달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를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지난해 6월 신세계가 선보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3만원을 내고 회원이 되면 즉시 신세계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SG머니를 3만 포인트 지급하고, 이마트·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스타벅스·SSG닷컴·G마켓 등 6개 계열사가 매월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마켓, 옥션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가입자에게 매달 12% 할인 쿠폰 등 4장을 지급한다. 이마트는 5% 할인 쿠폰 3장, SSG닷컴은 5% 할인 쿠폰 4장을 지급하고 스타벅스는 음료 구매 시 별 추가 적립 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잡화 구매 시 최대 5% 할인(한도 25만원), 신세계면세점은 매월 최대 3만원 즉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전항일 G마켓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유통상생대회에서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연회비 인하와 관련 "원래 준비하고 있었다"며, 쿠팡 멤버십 인상과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G마켓이 5월 초 행사를 2주 전 미리 공개한 것은 반사이익을 기대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회원 수는 약 3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번 G마켓의 가입비 할인 프로모션으로 회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숫자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네이버도 이날부터 5월 31일까지 월 4900원을 내는 유료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규 가입자와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대상이다. 또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7월 15일까지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네이버는 정기 구독 유지율이 95%이며 쇼핑 외에도 예약, 여행 등의 카테고리에서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한 만큼 이번 프로모션 기간 신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컬리는 지난해 8월부터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를 운용 중이다. 월 이용료는 1900원으로 이커머스 멤버십 중 최저가다. 가입 즉시 2000원을 적립금으로 돌려주고,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무료배송 및 할인 쿠폰 4종을 제공한다. 최대 7% 적립률이 적용돼 구매액에 따라 10만원까지 적립된다. 컬리멤버스 가입자는 론칭 초기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경쟁사들의 틈새 공략을 차단하기 위해 와우 회원 할인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웨스틴조선 부산 호텔 10% 할인, 서울랜드 이용권 50% 할인 등을 와우 회원에게 제공한다. 이외에도 추가 할인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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