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상왕산 대규모 얼레지 군락지에 꽃 만개

머니투데이 완도(전남)=나요안 기자 | 2024.04.15 15:16

6ha 규모 군락지 지속적으로 생육 환경 개선…산림·관광자원 개발에 나서

완도 상왕산 얼레지 군락지에 핀 꽃./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군의 진산 상왕산(象王山) 얼레지 군락지에 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다.

15일 완도군에 따르면 상왕산 정상부에는 약 6ha(1만8000평) 규모의 얼레지 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얼레지는 깊은 산속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백합과 숙근성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수명은 40년 정도라 알려져 있다. 얼레지는 보랏빛 꽃잎 모양의 치마를 두른 듯해 '숲속의 요정' 또는 '바람난 여인'으로 불린다.

얼레지는 5월에 열매를 맺어 씨앗을 퍼트리는데 씨앗에는 개미를 유인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자연스레 개미를 통해 땅속 깊이 여기저기 흩어져 다음 해에 발아한다. 여러 해 동안 떡잎만 나오다 7년여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꽃망울을 틔운다.

완도군은 2018년 상왕산 얼레지 군락을 발견했다. 개체수를 늘려 산림·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생육 및 번식에 지장을 주는 조릿대 등 하층목 제거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얼레지 개체수 증가가 확인됐으며 얼레지 생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앞으로 얼레지 관찰 시설 및 탐방로 신설, 국가 산림문화자산 등재 등을 통해 상왕산의 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박은재 완도군 산림휴양과장은 "얼레지가 희귀한 꽃은 아니지만 대규모의 얼레지 군락지를 보전 및 관리하여 봄마다 등산객들이 얼레지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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