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뛰어내려…'초고층의 저주' 뉴욕 베슬, 3년만에 다시 연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4.15 15:06
뉴욕 허드슨야드의 전망대 '베슬'/사진 =영국 가디언 캡처
뉴욕의 부촌, 허드슨 야드의 랜드마크인 '베슬(Vessel)'이 올해 말 재개장을 앞뒀다. 베슬은 독특한 외관의 건축물로 '뉴욕의 에펠탑'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이곳에서 투신한 사람들이 많아 '마천루의 저주'로 대표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뉴욕 베셀은 올해 말 재개장할 예정이다.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디자인하고 2억6천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이 건물은 2019년 3월 개장과 동시에 뉴욕 명소로 떠올랐다.

인도 라자스탄의 계단 우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벌집 모양의 철골 구조물 전망대는 높이 46m(16층), 계단이 2500개에 달한다.

관람객들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맨해튼과 허드슨강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외관까지 독특해 '뉴욕의 에펠탑'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개장 이후 약 2년 만에 4명이 투신자살하면서 지난 2021년 초 구조물 전체가 무기한 폐쇄당했다.

허드슨 야드 관리회사는 구조물이 폐쇄되기 전에 10달러의 입장료를 걷고, 방문객이 혼자 구조물을 오르지 않도록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14세 된 소년이 그의 가족 앞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조치도 실패, 결국 무기한 폐쇄됐다.


이처럼 자살 문제가 이슈화되자 베슬은 안전장치를 철저히 보완, 3년여 만에 재개장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강철 그물망' 등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베슬 내부 모습/사진=아키데일리 캡처

베슬 측은 앞서 건축물에 가슴 높이의 안전장벽을 마련하라는 요구는 거부했다. 외관을 해쳐 개성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베슬'은 영구명칭은 아니다. 재개장 후 이름을 다시 공모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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