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UN대사는 "이란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 즉 세계대전으로 몰아가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에르단 대사는 이란 정부를 독일 '나치'에 빗대며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나치 정권처럼 행동한다"며 "아돌프 히틀러의 제3제국이 대륙을 가로지르는 천년제국 건설을 구상한 것처럼 이란의 급진 시아파 정권도 지역을 가로질러 그 너머를 추구한다. 이것이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진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이란의 공격에 대해 "너무 늦기 전에 이란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이란의 테러 행위를 규탄할 것을 이사회에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UN 안보리에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란은 이 지역에서 미국과 갈등을 일으킬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미국이 이란, 이란 시민, 또는 이란의 안보에 대해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경우 이란은 비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유한 권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지역 주민들은 파괴적인 전면적 갈등의 실제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벼랑 끝에서 물러날 시간이다.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적 대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국들에 "더 이상의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공동 책임이 있다"고 했다.
NYT는 "이달 초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쏟아부은 이번 주말 요란한 공격은 이란이 자국 땅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공개적으로 공격을 감행한 첫 번째 사건"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인해 이미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이 불안해졌으며, 양측이 물러서지 않을 경우 새롭고 잠재적으로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외교관과 유엔 관리들 사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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