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이 없다'···실적+2차 밸류업이 주가 상승 동력 될까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24.04.15 13:4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681.82)보다 20.46포인트(0.76%) 내린 2661.36,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0.47)보다 10.26포인트(1.19%) 하락한 850.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5.4원)보다 6.6원 오른 1382.0원에 출발했다. 2024.04.1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 원자재 가격 등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가능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까지 겹치며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1%넘게 빠지는 등 하방 압력을 받는다.

당분간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게 시장 분석이다. 조만간 공개될 1분기 실적과 2차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15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등은 오는 5월 두 번째 세미나를 열고 2차 밸류업 지원방안을 공개한다. 지난 2월 발표 당시 상장기업들 입장에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2차 지원방안에 적극적인 세제지원을 기대한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이 공개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체적으로 법인세와 배당소득세 경감, 상속·증여세율 인하 등의 내용이 언급되기를 희망한다.

국내 증시는 이달 초 코스피가 2750을 돌파하고 2800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주 고금리 기조 유지와 총선이 야당 승리로 끝남에 따라 증시부양 정책이 퇴보할 수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면서 2700선을 내준 상황이다.

주말동안 고환율과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유가 상승 이슈까지 떠올랐다. 증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면서 코스피 뿐만 아니라 일본 니케이지수도 1% 넘게 빠지는 등 해외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견고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옅어진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는게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주가를 떠받들 수 있는 모멘텀이 국내외 모두 부족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지원을 포함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2차 밸류업 지원방안 공개가 국내 한정 얼어붙은 주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총선 결과로 밸류업 지원방안 동력 상실이 우려되는데,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 저평가) 해소에 공감하고 있는만큼 정책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업종 중심으로 전체 시장 지수를 방어 해 줄 것이란 주장도 있다. 자동차나 반도체, IT 가전, 인터넷 등 굵직한 종목 관련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기조 장기화 등 비용 부담이 큰 환경에서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는 실적이 뒤따라 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추석 열차에 빈자리 '텅텅'…알고보니 20만표가 "안타요, 안타"
  2. 2 "분위기 파악 좀"…김민재 SNS 몰려간 축구팬들 댓글 폭탄
  3. 3 "곧 금리 뚝, 연 8% 적금 일단 부어"…특판 매진에 '앵콜'까지
  4. 4 "재산 1조7000억원"…32세에 '억만장자' 된 팝스타, 누구?
  5. 5 64세까지 국민연금 납부?…"정년도 65세까지 보장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