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서 조는 학생 없어질까..AI 앞세운 디지털 수업 혁신에 3818억 투입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4.04.15 15:03
/사진제공=교육부
#초등학교 4학년인 A군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영어를 공부 한 뒤 말하기에 자신감을 얻었다. 발음과 억양을 AI가 듣고 정확하게 말하도록 연습시켜준 덕분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B양도 코딩을 짤 때 어려운 부분이 생기면 바로바로 선생님께 물어보기 부담스러웠다. AI 챗봇을 활용하자 마음 편하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이같이 암기 위주 교육에서 학생 개별 수준을 고려한 탐구수업으로 전환하는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지원에 올해에만 3818억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통과로 마련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쓰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일단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과목 중 영어와 수학, 정보에 AI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한다. 이에 맞춰 오는 2026년까지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전면에 걸고 총 3만4000명을 양성해 동료 교사 지도를 독려한다. 선도교사는 한 학교에 2~3명으로 예상되며 연수과정에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디지털교과서 활용, 사회정서교육 뿐 아니라 동료 교사 상담(코칭) 방법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일단 올해 1만1500명을 선발한다. 희망자는 이날부터 '함께학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 달간 공모 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심사해 5월 중 선도교사 연수 대상자를 선정한다.

일반 교사를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 편차와 선호, 특성을 고려해 맞춤 연수를 지원한다. 올해는 내년에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해야 하는 초등교사 및 중·고등 영어·수학·정보 교과 교사 중 15만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AI디지털교과서 시제품을 실제 사용해보는 실습 연수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학교가 신청하면 연수기관이 직접 찾아가 연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해 3000개교를 시작으로 3년간 전체 초·중·고 1만2000개교를 찾아갈 예정이다. 연수기관은 교실혁명의 핵심가치 이해, 공동체 연수(워크숍), 학부모 연수, 디지털 문해교육,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또 교사의 디지털 기기(인프라) 등 관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디지털 튜터 1200명을 양성하고 모든 시도교육청에서 거점 기술지원기관을 시범 운영다. 올 상반기 중에는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출결시스템을 구축하고, K-에듀파인 기능을 개선하는 등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을 수립한다.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에 앞장서는 교사에 대해서는 '올해의 수업혁신 교사상'을 신설해 100명을 뽑는다. 이들에게는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성과보상을 지원한다. 시도교육청에서도 수업혁신 확산에 기여한 교사를 선발해 해외 연수 기회를 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실혁명은 (수업 수준과 본인의 지식이 맞지 않아) 수업시간에 잠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라며 "AI디지털교과서는 보조수단일 뿐 교사가 이를 잘 활용해 수업을 발전시켜야 혁명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정답을 빨리 찾는 교육이 아닌 본인 스스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수업방식으로 확실하게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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