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없이 대형견과 산책…"견주, 주의해야" 강형욱 발언 재조명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4.15 15:16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상태로 대형견 '도베르만'을 공원에 데려온 견주를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상태로 대형견 '도베르만'을 공원에 데려온 견주를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이날 오후 4~5시 사이 경기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도베르만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이쪽 동네 분들 아실 거다. 가족 단위로 와서 아이들이 엄청 많다"며 "맹견으로 분류는 안 된다고 하지만 덩치 큰 개 최소한 입마개라도 하고 나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성인 남성 다리 길이만큼 자란 도베르만이 견주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 도베르만이 어딘가를 응시하며 입을 벌리고 있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주먹만 한 개도 무는데 무개념이다" "우리 동네에도 저런 사람이 있다. 도베르만은 아니고 핏불테리어인 것 같은데 성인 남성인 내가 봐도 무섭다. 한 번은 어린 강아지를 보고 달려들다 주인이 줄을 놓칠뻔한 적도 있다" "나도 애견인이지만 저런 사람들 싫다" 등 반응을 남겼다.

지난해 7월 방영된 KBS 개는 훌륭하다 방송편 일부./사진=KBS '개는 훌륭하다' 캡처
도베르만은 체중 30~45㎏이 나가는 대형견으로 골격이 견고하고 근육이 많다. A씨 말처럼 도베르만은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는 맹견에 분류되지 않아 입마개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낯선 사람을 향한 경계심이 강해 주인 명령 하엔 공격할 위험이 있다.

지난해 7월 KBS '개는 훌륭하다'에서 훈련사 강형욱도 당시 출연한 도베르만에 대해 "경계심이 높아 (견주가)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도베르만, 로트와일러 그리고 셰퍼드를 키우는 대형견 마니아라고 하는 분들은 (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2월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선 도베르만 2마리가 목줄과 입마개도 없이 풀어져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운동장을 뛰놀던 초등학생들이 겁에 질려 도베르만을 피해 다니기도 했다.

동물보호법 제21조의2에는 월령 3개월 이상인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는 농림 축산식품부령에 따라 목줄 및 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맹견은 △도사견 △핏불테리어(아메리칸 핏불테리아 포함)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패터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을 뜻한다.

'개 물림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방청의 '최근 5년간(2016~2020년) 개 물림 사고 환자 이송 통계'에 따르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 △2018년 2368건 △2019년 2154건 △2020년 2114건이었다. 이 시기 일일 평균 사고 건수는 평균 5~6건이었다.

이에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맹견 사육 시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맹견사육허가제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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