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은 예산안 처리와 관련 존슨 의장의 최근 입장 변화를 언급하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이 모두 포함된 민주당의 패키지 예산안 처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면전 위기가 공화당 초강경파에 막혔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길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존슨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공화당은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 서야 할 필요성을 이해한다"며 "이번 주 다시 (예산안) 처리를 시도할 것이다. 패키지의 세부 사항은 지금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군사 지원이 포함된 950억달러(약 131조4515억원) 규모의 패키지 예산안을 편성했고, 민주당은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600억달러(83조1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면서 이 패키지 예산안을 아직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초강경파들은 140억달러(19조3858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단독 지원 예산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원 정보위원회의 마이크 터너 위원장(공화당, 오하이오주)은 NBC '밋 더 페레스'에서 "존슨 의장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아시아 동맹국(대만)들에 대한 자금 지원의 길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존슨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제안한 패키지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른 하원 지도부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패키지 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 텍사스)은 "지난밤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 우크라이나에서도 매일 밤 일어난다"며 이번 주 안에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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