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4번째 반감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반감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이 벌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라는 호재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에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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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반감기 도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악재' 발생━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역사상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찍고 조정에 들어갔다. 이달 7일 7만달러를 재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전날 6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대적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확전 리스크가 번진 여파다. 이란의 공격에 따른 피해가 미미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 끼친 충격도 다소 가라앉으면서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6만5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빠르면 이날 보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나온다. 중동 확전 우려로 비트코인뿐 아니라 전 세계 증시와 유가, 환율 등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5% 떨어진 2645.6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도 1.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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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임박… 중동발 악재 덮을까?━
홍콩을 통해 중국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릴 경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투자를 금지하고 있어 홍콩의 ETF 승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총선에서 완승한 더불어민주당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공약했다. 홍콩의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승인은 민주당이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위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데, 현재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뿐 아니라 발행과 상장까지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물 ETF 매매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과세해 기존 금융투자상품과 손익통산 및 손실이월 공제(5년)를 허용한다. 가상자산 현물·선물 ETF의 ISA 편입을 허용해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고, 가상자산 공제 한도를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상당히 둔화된 상태였다. 수급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미국 고용, 물가 지표도 비트코인에 비우호적으로 나왔다"며 "차익실현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있는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슈가 있어서 가격이 빠졌다고 판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당국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달 중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 있다고 본다"며 "당연히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 본토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서 지나친 낙관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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