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가격이 오르자 닭갈비·토스트 가게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물가가 너무 올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양배추 가격이 미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북 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급하게 양배추를 사러 갔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고 토로했다. 그는 양배추 1망을 2만8000원을 내고 구매했다고 밝혔다.
다른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B씨는 "배추 1망을 3만원을 내고 구입했다"며 "물가 부담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고 말했다. 김밥집을 운영하는 C씨는 "양배추 많이 들어가는 쫄면은 만들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 자영업자는 "기본 반찬으로 드리는 양배추샐러드를 계속 만들어야 할지 고민된다"고 전했다.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가격)은 지난 13일 8kg대 특등급 기준 2만3414원이었다. 지난 12일엔 2만1798원이었고 11일엔 1만8923원으로 날마다 올랐다. 소매가격은 지난 12일 1포기 평균 가격이 5150원이었다. △11일은 4990원 △9일은 4806원 △8일은 4780원이었다.
이처럼 양배추 가격이 폭등한 배경은 주산지인 제주 서부지역에서 지속된 호우로 인한 작황 부진이었다.
상황이 이러자 자영업자들은 양배추 구매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 자영업자는 영수증을 찍어 올리며 "물먹은 양배추를 낱개로 샀는데 하나에 9천900원이나 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자영업자는 "어제 배달 플랫폼에서 1포기를 3390원으로 싸게 샀는데 벌써 동났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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