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ABS에 대해) 현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어떤 기준에서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앞서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1-4로 뒤지던 5회 초 무사 1루 전준우 타석에서 3구째 시속 126km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에 나섰다. 키움 포수 박준형은 볼을 받은 후 미트를 내렸고, 마치 볼처럼 보였지만 스트라이크 콜이 나온 직후였다.
김 감독은 심판진과 몇 마디를 주고받으며 판정에 대해 어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판들에게 설명을 들은 김 감독은 이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후 홍원기(51) 키움 감독 역시 'ABS 판정 결과에 대해 어필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재어필을 위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이에 심판진은 'ABS 결과에 대해 문의한 게 맞고, 문의 자체는 문제될 게 없다'는 답변을 했다.
김 감독은 "볼이 스트라이크가 되면 투수들이 좋아할 수도 있다"면서도 "심판들도 인정을 하고 터무니 없는 걸로 경기력에 지장이 있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판들이 (스트라이크를) 판단하는 건 양쪽 비교해서 어떤 건 아깝다 이 정도지 터무니 없는 걸로 하는 건 아니잖나"며 "로봇이 판단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13일 열린 '제2회 SA 베이스볼5 아시아컵' 개회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ABS의 성공률은 99.9%다. 그런 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총재는 "일부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이, 구장이나 경사도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KBO가 스포츠투아이와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구장의) 카메라 3대를 가지고 맞추기 때문에 경사도 등과는 아무 상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KBO에서는 구장마다 존이 같다고 하지만, 몇몇 구장에서 다르게 나오고 있다"며 "몇 구단은 KBO에 항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 류현진(37)은 지난달 17일 시범경기 등판 후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좀 다른 것 같다. 그걸 선수들이 빨리 캐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저번(3월 12일 대전 경기)보다 오늘(17일 사직 경기) 높은 존의 스트라이크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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