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만원'인데 없어서 못 판다…미국 코스트코서 불티나는 이것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4.04.13 19:1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 광고판이 걸려 있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금시장에서 금 현물이 1g당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9만1740원에 거래되면서 금 시세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3.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미국의 대형 유통 매장 코스트코에서 개당 2000달러(약 273만원)에 달하는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런 소식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코스트코가 1.5달러짜리 핫도그·탄산음료 세트, 마요네즈 등 식료품뿐만 아니라 골드바를 지난해 10월부터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골드바는 1온스 24캐럿짜리다. 캐럿(Karat)은 골드바의 순금 함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24캐럿은 순금 99.9% 함량한다.

지난 9월 코스트코 실적 발표에서 리차드 갈란티 코스트코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온라인에서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품절됐다"고 말했다.

현재 골드바는 코스트코 회원만 구매할 수 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코스트코 고객들이 골드바를 개당 약 2000달러에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바가 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이유로 미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우려 등을 꼽았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린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또 사람들에게 친숙한 코스트코에서 금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는 점도 요인이다. BMO 캐피털 최고 투자 책임자 사디크 아다티아(Sadiq S. Adatia)는 사람들에게 코스트코가 편리함을 준다며 "계좌를 개설하고 금주를 사는 것과 달리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코스트코에 들어가서 골드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귀금속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금을 구매할 때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귀금속 가격도 수요가 증가하면 상승한다"며 "일반적으로 귀금속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판매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위원회가 보장된 투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경고를 표시한 것 같다"며 "일반인의 경우 자산의 3~5%를 금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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