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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뚝 떨어졌지만…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투자 매력↑'━
신한지주는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다.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력을 잃을 거란 우려가 번지면서 가장 먼저 주가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지주는 밸류업에 힘입어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 5만1500원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신한지주 주가가 5만원대로 복귀한 건 2018년 2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올 초 주가와 비교하면 30% 뛰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신고가와 비교하면 18% 하락했다. 이런 주가 흐름에도 증권가에선 오히려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신한지주의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신한지주는 올 초 1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일회성 발표가 아니다.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22년 3000억원, 2023년 4859억원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자사주 소각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규모로 집행됐다. 이와 함께 분기 배당도 도입했다. 올해 분기 주당 배당금(DPS)은 540원으로 결정할 예정으로, 지난해 525원보다 2.9% 오르게 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기 배당 균등화, 자기주식 매입·소각의 정례화 등 주주 친화 정책의 제도적 측면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주주환원은 비교적 확정적"이라며 "추이를 보면 매 분기 1100억~1500억원의 자사주 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지주의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7배로 KB금융 0.41배, 하나금융지주 0.39배를 밑돈다"며 "경쟁사 대비 낮은 PBR 수준을 볼 때 단기적인 매력이 투자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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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이슈는 일시적…"펀더멘탈 견고"━
기초 체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신한지주는 비은행 자회사의 편입이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있으며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과거 7년 평균 은행 이익 비중은 61% 수준이며, 비이자이익 비중은 25%로 은행·금융지주 중 가장 은행 의존도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기 은행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만큼 은행 의존도가 적은 신한지주의 실적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펀더멘탈은 견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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