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 전 세대에 대한 신탁공매 공고가 올라왔다. 신탁공매는 금융사에서 부동산담보 대출 이후 대출금을 제 기간 내 갚지 못했을 때 법원의 집행권원 없이 바로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대우건설의 자회사 대우에스티가 시공을 맡아 지난해 11월 분양을 진행한 공동주택이다. 총 78세대로 구성됐다.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했고 개일초등학교, 구룡중학교, 개포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학군지로서의 강점도 있다.
그런데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에 할인분양을 진행했지만, 한 건도 분양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행사인 '대치176PFV'는 지난달 5일 만기가 도래한 PF 대출을 갚지 못해 결국 해당 주택이 공매로 넘어갔다.
공매 절차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다음 달 2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진행되고 개별 매각인 만큼 가구별로 입찰이 가능하다. 전용 35㎡ 매물의 경우 최저입찰가가 1회차 17억4200만원에서 8회차로 가면 9억500만원까지 낮아진다. 전용 52㎡의 최저입찰가는 1회차 25억8100만원에서 8회차로 가면 13억4000만원까지 떨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신축 공동주택 신탁공매이기 때문에 권리분석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다"며 "개별 세대별로 입찰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세대는 시세에 가까운 금액으로 낙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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