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서울광장서 개최 무산..'책읽는 서울광장' 열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04.12 14:15

서울시 열린광장시민위, 5월31일에도 연속성 등 고려해 개최 불허

2022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 /사진=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하게 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열린광장시민위)는 이날 회의에서 내달 31일 '책읽는 서울광장' 사용 수리를 만장일치로 심의 의결했다.

앞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트 유어 유스(Boost your youth) 등 행사 주최 측은 행사 개최 90일 전인 지난달 15일 동시에 5월31~6월1일 서울광장에 대한 사용을 신청했다.

조례에 따르면 연례 기념행사 등은 연간 30일 이내 범위에서 열린광장시민위의 심의를 거쳐 사전 확정할 수 있다. 신고 순위는 △'공익'을 목적으로 국가 또는 지자체가 주관 △집회 신고를 마친 행사 △공연과 전시회 등 문화·예술 행사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 △그밖에 공익적 행사 등이다.

앞서 시는 서울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등 3자 간의 협의를 마련했으나 지난달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열린광장시민위에 안건을 상정했다.


서울퀴어문화조직위원회와 부스트 유어 유스 주최 측은 6월1일 이미 '책읽는 서울광장' 축제가 확정돼 있어 5월31일이라도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날 회의에서 열린광장시민위는 광장 신고자의 성별·장애·정치적이념·종교 등을 이유로 광장사용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조례 6조 제3항)에 공감하는 한편 행사의 연속성 및 효율성, 대외적 신뢰성 등을 기준으로 광장 사용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책읽는 서울광장'은 오는 5월30일, 6월1일, 6월2일에 광장 사용이 수리돼 있었고, 5월31일에 타 행사를 수리할 경우 행사의 연속성, 효율성 및 사전에 협의된 대외기관과의 신뢰성 등을 우려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책읽는 서울광장'은 부대행사로 '동행마켓'과 '여행도서관'을 운영한다. 동행마켓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계하는 지역상생 행사로 강원도 횡성군과 협력한다. 여행도서관은 5~6월 중 격주로 각 국가별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5월30일~6월2일은 미국 주간으로 정해 예일대학의 아카펠라 그룹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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