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제상황 인식' 유지…"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24.04.12 10:00
정부가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는 경제상황 인식을 유지했다. 농산물이 물가를 끌어올렸고 소비 둔화와 건설지표의 부진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으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가 매달 발표하는 경제동향 분석 보고서인 그린북에는 정부의 경제상황 인식이 담긴다. 기재부는 지난달 발표한 그린북에서도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 등의 표현을 담았다. 전체적으로 지난달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린북의 표현대로 주요 경제지표는 기존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며 넉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각각 전월대비 3.1%, 1.9% 감소했다.

고용지표는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전년동월 대비 0.2%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1982년 월간 통계 집계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만3000명 증가하며 조정받는 모습이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1년 2월 마이너스(47만3000명)를 기록한 후 3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 3월 취업자수가 46만9000명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1%를 기록하며 지난 2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8%까지 내려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다.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석유류 물가도 2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됐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철저한 잠재위험 관리와 혁신·공정·이동성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시엄마 버린 선우은숙, 남편도 불륜남 만들어"…전 시누이 폭로
  2. 2 '아파트 층간 소음 자제' 안내문... 옆에 붙은 황당 반박문
  3. 3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 '월세 4억원'…성심당 대전역점, 퇴출 위기
  4. 4 싱크대에서 골드바 '와르르'…체납자 집에서만 5억 재산 찾았다
  5. 5 '뺑소니 혐의' 김호중 공연 강행, 공지문 떡하니…"아티스트 지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