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메타도 'AI칩 전쟁' 뛰어들었다…"성능 3배 뛰어나"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04.12 08:35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타 코리아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10년 만의 방한이다.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인텔,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이 앞다퉈 새로운 자체 개발 AI(인공지능) 칩을 선보이는 가운데 메타도 AI 반도체 전쟁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1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차세대 맞춤형 AI 칩'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타가 출시한 첫 AI 칩 'MTIA(메타 훈련·추론 가속기·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의 성능을 개선한 2세대 버전이다.

메타는 "MTIA를 자체 테스트한 결과 4개 평가 유형에서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3배 뛰어났다"고 밝혔다. MTIA는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콘텐츠의 순위를 매기고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타는 엔비디아 등 외부 AI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AI 칩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MTIA를 출시한 후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챗봇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 "350억 달러(약 47조 7000억원)를 들여 AI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AI는 (메타의) 2024년 가장 거대한 투자 분야"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인간 지능과 가까운 수준의 AGI(범용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연내 엔비디아의 H100 급 AI칩 60만 개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체 AI 칩 개발을 둘러싼 IT 기업의 경쟁은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자체 개발 AI 반도체 칩 '가우디 3'을 공개한 인텔은 "엔비디아의 H100보다 LLM(대규모언어모델) 훈련에서 1.7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 면에서도 "엔비디아의 최신 칩에 비해 매우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 AI칩 '마이아 100'을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자사 생성형AI 제미나이를 훈련하는 데 쓰이는 AI 전용 반도체 'vp5'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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