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 OJ심슨 사망…전처 살해 혐의, 논란 끝 무죄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4.12 05:38
전처 살해 혐의로 '세기의 재판'을 받았던 미국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이 사망했다. /사진=뉴시스(AP)

전처 살해 혐의로 '세기의 재판'을 받았던 미국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이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심슨은 암 투병 끝에 76세 나이로 최근 세상을 떠났다.

심슨은 1970년대 미식축구 슈퍼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흑인인 그는 인종차별을 극복한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더욱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전 부인과 연인이 1994년 6월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면서 심슨의 삶이 바뀌었다. 그는 즉시 용의자로 지목됐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심슨은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재판을 받았고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


초호화 변호인단을 앞세운 심슨은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유무죄 판단과 관련, 미국 사회에선 흑인과 백인의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이 커졌다. 흑인들은 심슨을 수사기관의 피해자로 봤다.

재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인 장갑은 '20세기 가장 큰 법적 실수'로 남았다.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피 묻은 장갑을 심슨에게 착용해보라고 했다. 완벽하게 들어맞아 그의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봐서다. 그런데 재판에서 심슨은 장갑이 작다며 착용을 어려워했다.

형사 사건과 별개로 진행된 민사 사건에선 심슨의 책임이 인정됐지만 심슨은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했다. 재산이 압류됐지만 대부분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이후 심슨은 한 호텔에서 강도, 납치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9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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