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즉각 영어로 답사에 나섰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의 전환점 서 있다"며 "흔들림 없는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음 세대에 넘기는 새로운 전선에 올랐다"고 화답했다. 이어 "미일 관계의 최전선을 향한 우리의 항해에 이 말로 건배를 제안하고 싶다"며 "대담하게 가라"라고 했다. 영화 '스타트렉' 오프닝 내레이션에 나오는 유명 대사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대담하게 간다"를 인용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또 "수많은 호화 게스트들 앞이라 솔직히 숨이 멎을 것 같다"며 "아내에게 '누가 주빈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안내돼 비로소 안심했다"고 농담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초청 인사만 100명이 넘었으며 미국 정부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주요 부처 각료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LA 다저스의 구단주 마크 월터, 배우 로버트 드니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만찬 콘셉트를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만찬장은 봄의 정원을 나타내는 수국, 스위트피, 모란을 비롯해 부채와 나비 등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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