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 통역사가 훔친 돈, 61억보다 많다…'불법 도박' 인정"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4.11 16:19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 및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3.21. /사진=뉴시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유죄를 인정한 뒤 수사 당국과 형량 조정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과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국세청과 검찰 등이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미즈하라는 유죄를 인정했고, 형량을 낮추는 사전 형량 조정 협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하다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 계좌에서 돈을 빼낸 사실이 알려져 해고당했다. 지난달 21일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이 알려졌고, 이후 LA 다저스 구단은 미즈하라를 즉시 해고했다.

당초 미즈하라는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 스포츠 매체 'ESPN' 취재에 응해 "오타니가 내 도박 빚을 갚아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LA 다저스에서 해고당한 뒤 "오타니는 내 도박 빚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오타니가 도박 빚인 것을 알고도 미즈하라에게 돈을 줬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가 알고도 돈을 빌려줬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매체는 "검찰은 미즈하라가 도박 빚으로 알려진 450만달러(약 61억원)보다 더 많은 돈을 오타니 계좌에서 훔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타니가 계좌 간 거래에 대한 알림을 받지 못하도록, 미즈하라가 계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했다"며 "난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다만 오타니는 어떻게 자기 계좌에 미즈하라가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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