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즉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4월10일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수용하는 대통령이라면 감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11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총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민심을, 있는 그대로 검찰에 전하려 한다"며 "검찰은 당장 김 여사를 소환조사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명품백 수수 관련해서도 김 여사가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왜 명품백을 받았는지, 그 명품백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 대가로 무엇을 약속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조 대표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거부하고, 외면하고, 무시하는 대통령이라면 또 거부권을 행사하겠지만 그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시 한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는 "'김건희 특검법'이든 '한동훈 특검법'이든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민주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조만간 민주당과 정책협의나 원내 전략 협의를 할 것 같다. 공통 목표가 아주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날 개표가 100% 마무리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은 득표율 24.25%를 기록하며 12석을 확보, 제2야당에 등극했다. 의석 수가 10개가 넘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 발의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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