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혼 위기인데…"잘 지냈니?" 전 여친에 문자 보낸 남편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4.11 10: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편이 부모 반대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최근 연락한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전에 사귀었던 여자한테 문자 보낸 걸 보게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남편의 분노조절 장애로 이혼까지 생각하면서 부부 상담을 받는 중에 상담 선생님께서 '남편이 전 여자친구와 강제로 이별하게 된 상황을 아직 마음에 담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여친 얘기는 저도 이미 들은 적이 있었다. 10년간 교제하던 중 여친 쪽에서 안 좋은 일을 당했는데, 지금의 시어머니가 남편에게도 악영향이 있을까 걱정돼 몰래 여친에게 헤어지라고 연락했고 그로 인해 반강제로 헤어졌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종종 과거 연애 얘기를 하면서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고 잘되길 응원한단 얘길 했었고 저 역시 질투심보다는 과거의 그 여자가 안타깝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공감해줬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래서 이번에 상담 선생님께 얘기를 들었을 때도 여자에 대한 그리움보다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아직 남아있구나 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남편의 핸드폰에서 이 여자에게 문자 보낸 걸 보게 됐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잘 지냈니? 아직도 과거에 미안한 마음이 남고 그때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후회돼서 연락한다"고 문자를 건넸고 전 여자 친구는 "나 신경 쓰지 말고 잘 살아. 결혼 축하해"라고 답장했다.


남편이 "과거의 좋은 기억으로 남겨볼게. 그때가 너무 좋았고 아팠기에 마음에 담고 살아. 잘 지내"라고 답하면서 두 사람의 연락을 끝이 났다.

A씨는 "전 여자친구를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 분노조절 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그 여자에게는 따뜻해 보이는 점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그 여자의 그늘 안에 제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어떤 생각으로 연락을 한 걸까. 모른 척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나, 아니면 이혼해야 하나"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에게 남편과 헤어질 것을 권했다.

한 누리꾼은 "여자가 선을 그은 것 같은데 만약 반겼다면 어떻게 됐겠냐. 남편이 지금 행복하지 않으니 그때로 돌아가 전여친을 선택했다면 행복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 서로 놔주는 게 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계속 전여친을 생각하고 있었고 연락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던 상태가 아닐까. 아내와의 관계 회복보다 전여친만 생각하고 있었다니 이혼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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