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의 딸 수빈씨가 '금쪽상담소'에서 곧 태어날 이복동생을 향해 질투를 느낀다고 고백한 가운데, 새엄마 장정윤 작가가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장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장 작가는 "다 자라지도 않은 뱃속 아이는 질투의 대상으로, 남의 집 가정사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서 남편은 비정한 아빠로, 나는 매정한 계모로, 평생 희생해 키운 할머니는 손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쓴 여자가 됐다"며 "과연 그럴까"라고 토로했다.
그는 "수빈이를 걱정해주시는 것 감사하다. 저도 노력한 부분 많은데 억울하지만 구구절절 말하지 않겠다. 이게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면서도 "다만 가족을 향해 선넘는 말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빈씨가 "언니(장 작가)와 밥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장 작가는 "밥을 같이 안 먹었다니. 그럴 리가 있겠냐"고 해명했다.
그는 "결혼 첫해 수빈이 생일상도 직접 차려줬다. 저도 5년이란 세월 눈치 보며 할 말 못하며 살았다. (수빈씨가) 나이든 언니랑 같이 밥을 먹고 싶어할까. 서로 문자로 '만나서 먹자'고 했지만 남자친구랑 노는 게 더 좋겠지, 나랑 노는 게 뭐 좋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어 "셋이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승현의 생일에 만나 밥도 먹었다. 어색했지만 좋았다. 제가 선택한 가정은 평범한 가정하고 달라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 드라마처럼 평탄하면 좋겠지만 모두 이 상황은 처음이라 뚝딱거리고 맞춰가야 할 것도 많다"고 설명했다.
장 작가는 수빈씨의 방송 출연으로 자신을 향한 악플이 선을 넘었다고 호소했다. 수빈씨가 털어놓은 고민이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아와 마음이 무겁다며 "중간 역할이라는 걸 알았으니 제가 또 노력해봐야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승현이 자신에게 꽉 잡혀 수빈씨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 잡는다고 잡힐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작가는 "어제부터 답답함에 잠 한숨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 잘 헤쳐나가며 누구도 상처받지 않게 중간 역할인 제가 잘해보겠다. 중간 역할의 의무와 책임이 막중하다"고 다짐했다.
수빈씨는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복 동생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고백했다. 수빈씨는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제가 그래도 아빠한테는 아직 애 아니냐. 걱정되는 마음이 90%"라며 "지금 아빠랑 언니(새엄마)랑 같이 살지 않아서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어색한데, 아이가 또 태어나면 친밀해져야 하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또 동생이 태어나면 가족이 변할 것 같다며 "할머니가 저한테는 '너 키울 때 엄청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동생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 '나는 이 가족에게 축복 받지 못한 건가' (싶을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빈씨는 사전에 진행한 문장완성검사에서도 '어렸을 때 잘못했다고 느낀 것은 내가 태어난 일'이라고 썼다.
또 다른 문장완성검사에서는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나만의 두려움은 버림받을까봐 두렵다', '사람들에게서 내가 잊고 싶은 두려움은 나를 버리고 갈까 봐 하는 두려움', '생생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날 유치원에 두고 갈까 봐 무서웠던 기억'이라며 유기 불안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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