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처럼 벚꽃 듬성듬성…나무가 병들었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4.04.10 07:57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분홍빛 벚꽃이 만개하는 4월, 벚나무에 드문드문 꽃이 피지 않는 현상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10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제주 전역에서 벚나무 빗자루병(Witches' broom)이라 불리는 곰팡이 병원균(Taphrina wiesneri)이 발견됐다. 이 병해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감염된 나무는 가지 일부분이 혹 모양으로 부풀고,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많이 나오는 특징을 보인다. 벚꽃은 피지 않는다.

벚나무의 미관과 건강을 해치지만, 아직 치료 약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된 부위를 절단해 제거하는 물리적 방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잘라낸 부위에는 약을 발라 나무를 썩게 하는 부후균 침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소는 병원균이 가지가 많이 나는 곳으로부터 10cm까지 존재하는 것을 확인, 증상이 나타난 가지는 나무줄기 방향으로 10cm 이상을 제거해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선근 연구사는 "곰팡이 병원균 감염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병든 부위를 제거할 때 사용된 도구를 소독하지 않으면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방제 시 적절한 도구 사용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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