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진단·항암신약으로 성장" 바이오노트, 올해가 기대되는 이유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4.11 06:30
바이오노트 실적 추이. /사진=윤선정 디자인기자

동물용 진단제품 기업 바이오노트가 '본업' 강화에 나선다. 팬데믹(대유행) 수혜를 누렸지만 엔데믹(풍토병화) 여파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본업인 동물용 진단과 바이오콘텐츠 사업에 더해 동물신약 신사업 강화로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 및 신약 사업을 통해 주춤했던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바이오노트는 매출 901억원, 영업손실 4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에 있던 2022년(매출 4797억원·영업익 2954억원)과 비교하면 특히 매출액은 81%가량 줄었다. 앞서 바이오노트는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인체용 진단시약을 공급하며 팬데믹 시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엔데믹 여파로 실적은 내림세를 탔다.

올해 주요 목표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다. 전 세계 동물진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 더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도 겨냥한다. 이미 바이오노트는 미국과 중국에 각각 지사를 두고, 일본·태국 등 해외 80여개국 120곳 대리점을 통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눈여겨보는 영역은 생화학진단이다. 글로벌 동물진단 시장에서 생화학진단 비중은 약 30%(약 1조4000억원)로 면역진단(약 1조5000억원)과 함께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앞서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미국 3대 동물의약품 유통사 코베트러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코베트러스를 통해 북미 인지도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POCT(현장진단) 생화학진단장비 '브이체크C'(Vcheck C)와 '다이어리아(Diarrhea) 8종' 등 분자진단 제품을 각각 하반기 중 출시해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메리디안')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주목할 점이다. 바이오노트는 관계사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메리디안을 통해 항원·항체, 효소 등 연구용 시료 및 반제품 등 바이오콘텐츠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노트의 원료생산능력은 연간 120억테스트(Test) 분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에 3000개 이상 거래처 DB(데이터베이스)와 원료 경쟁력을 갖춘 메리디안과 협력, 올해 바이오콘텐츠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동물진단사업 관련 미국 시장 진입 확대와 생화학진단·분자진단·진단혈액학 등으로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라며 "특히 메리디안과 협업을 통한 바이오콘텐츠 사업 확대로 지속적으로 연평균 10~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사업인 동물신약 개발로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기존 회사 신사업개발본부 내에서 동물의약품 사업 부문을 확대·추진하며 백신 및 치료제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자사가 최대 주주인 유바이오로직스을 통해 동물용 백신을, 2대 주주로 있는 상트네어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상트네어')와는 동물용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동물권이 강화되는 데다 반려동물 수가 많아지면서 동물의약품 시장은 향후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 신약 연구는 현재는 초창기 단계로, 국내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모두 타깃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톱(Top)3' 동물진단기업으로의 도약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물진단 사업부는 2019~2023년 연평균 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내수와 수출 매출 비중은 각각 약 20%, 80%로 글로벌 비중이 더 높다"며 "장기적으로 세계 톱3 동물진단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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