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라파 공격, 날짜 정했다"…휴전 물거품 위기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4.09 07:3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로이터=뉴스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미국, 이집트 등이 카이로에서 모여 휴전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상전 강행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는 최우선 과제인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리하려면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 하마스를 제거해야 한다"며 "이 작전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구체적인 라파 공격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대부분 철수했다고 밝히며 휴전 협상이 진전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발언이다. 앞서 지난 7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1개 여단을 제외한 다른 지상군 병력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집트에서 열린 휴전 협상도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파트너 중 일부 극우주의 인사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위해 라파에서의 대규모 공격 없이 전쟁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면 총리를 계속할 권한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라파는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로, 이스라엘 지도부는 하마스 지도부 등이 이곳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약 140만명 이상의 피난민이 몰려있어 지상전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만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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