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 "웨어러블 심전도, 6월 美 FDA 승인 목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4.09 05:30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제품.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웨어러블(착용형) 의료기기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으로 외형성장을 본격화한다. 국내 시장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태국 등 서비스 론칭으로 해외진출 속도를 높여 올해 매출 75억원 달성이 목표다. 대표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결정 시한이 오는 6월로 다가오면서 미국 시장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씨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5월 중 상장에 도전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500~1만4000원이며 공모예정액은 약 137억~182억원이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절차에 돌입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씨어스의 목표는 상장을 통한 외형확장이다. 대표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와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통해 매출강화에 나선다. 주축은 국내 최초 구독형 심전도 분석서비스인 모비케어다. 보통 심전도 검사는 병원에서 환자의 몸에 의료장비를 붙여 일상생활을 하게 한 뒤 24시간치 데이터를 측정하고 진단을 내리는데 이 과정에서 장비분실·파손 등 관리에 대한 어려움이 지적됐다.

병원에서 장비를 구매하기엔 고가인 데다 관리마저 어렵다 보니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만 검사가 진행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씨어스는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병원에 무상제공하는 대신 데이터분석구독권을 판매, 분석 건당 차감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영신 대표는 "심전도 검사 대상자는 1년에 약 1000만명에 달하는데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검사가 이뤄지다 보니 연간 처방건수는 30만건에 불과하다"며 "씨어스의 서비스모델은 장비를 무상제공하는 대신 50회·100회·1000회 등 구독권을 병원에 판매하고 분석건수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일반 동네병원에서도 심전도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씨어스의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기 시장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모비케어는 현재 전국 770여개 병원에 도입, 상급종합병원 전체 47곳 중 40곳에 병원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누적 처방 18만건 △분석 심박수 540억회 △검출 부정맥수 25만회 등 데이터량 수치도 압도적이다. 모비케어는 올해 건강검진센터에도 본격 진입한다.

앞서 씨어스는 2021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 6곳에서 건강검진 수검자 3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유의미한 스크리닝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대학병원 검진센터에서 모비케어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전국 8개 한국의학연구소(KMI) 종합검진센터에 본격 공급된다.

씨어스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FDA 인증을 준비 중으로 오는 6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한다. 이에 앞서 베트남·태국·홍콩·카자흐스탄·몽골·아랍에미리트(UAE) 6개국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강화한다. 베트남과 태국은 제품허가가 완료돼 실증작업을 진행 중이며 홍콩의 경우 이미 서비스를 시작해 실제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 씨어스의 목표매출액은 75억원이다. 지난 매출액은 2022년 11억5000만원, 2023년 18억8500만원이다.

이 대표는 "해당 6개국을 거점으로 러시아·유럽·서남아시아·중남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유의미한 해외 매출액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주요 거점국가에 씨어스가 연착륙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미국 진출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모비케어는 오는 6월 FDA 허가를 목표로 진행 중이고 씽크의 미국 진출도 2026년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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