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방배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다음 달 관리처분계획변경안 총회를 거쳐 10월께 일반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분양 일정은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로 늦춰졌다가 정비계획변경, 사업시행변경인가 등 인허가 지연으로 다시 올해 하반기로 조정됐다. 일반 분양 이후 실제 입주 예정은 2026년 8월이다.
방배 5구역 관리처분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재건축 사업 규모는 일대 정비사업 중 가장 크다. 총사업비는 2조1265억원이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총 3065가구를 짓는다. 특히 일반 분양 물량이 1244가구로 전체 공급 가구 중 4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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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분양가 주변 시세보다 2억~6억원 차이 날 듯━
현재 조합원 예상 분양가는 전용 59㎡ 10억원, 84㎡ 13억원, 101㎡ 15억원으로 추산된다. 종전자산 감정평가액에 추정 비례율을 곱해 산정했다. 3.3㎡당 4000만원 수준이다. 일반 분양가는 당초 책정된 수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 조합에서 책정한 84㎡ 기준 분양가는 17억원이었다. 3.3㎡당 5000만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3.3㎡당 5500만~6000만원까지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84㎡ 분양가는 18억~20억원 정도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최종 분양가 수준에 따라 또 한 번 '로또 분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에서는 입지 조건, 사업성 등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 대비 평균 2억~6억원가량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지역 2013년 준공된 '롯데캐슬아르떼'의 전용 84㎡는 지난해 7월 24억2000만원 최고가로 기록한 뒤 최근 20억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22억~25억원에 형성됐다. 길 건너편 방배서리풀 e편한세상은 84㎡는 지난해 11월 23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2021년 준공돼 일대 대장 단지로 꼽히는 방배그랑자이 84㎡는 2022년 29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가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24억원에 매매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일반 분양가만 보면 기존 예상보다는 상향되는 상황이지만, 분양가상한제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시세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입지 조건에다가 중대형 평형 위주 대규모 공급물량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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