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동안 흐름을 보면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돈을 더 잃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에서 발생한 강제청산 규모가 롱(상승) 포지션의 2배를 넘은 것이다.
강제청산이란 레버리지 차입 거래자가 예탁한 증거금(margin)이 가상자산 선물 가격 변동에 따라 전액 손실 처리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최근 1시간만 보면 흐름은 뒤집어졌다.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롱(상승) 포지션이 숏 포지션보다 돈을 더 잃었다.
8일 오전 가상자산(암호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동안 비트코인 선물에서 1704만달러(약 231억원) 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했다. 롱포지션과 숏포지션에서 각각 247만달러, 1457만달러 강제청산이 발생했다.
최근 1시간 추이를 분석하면 비트코인 선물에서 발생한 강제청산 규모가 65만달러였다. 롱 포지션에서 63만6000달러, 숏 포지션에서 1만4000달러가 강제청산됐다.
비트코인 선물에서 발생한 강제청산 규모가 가장 컸고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1646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최근 1시간 기준으론 가상자산 시장에서 300만달러가 강제청산됐다. 롱 포지션이 250만달러 숏포지션이 50만달러 규모로 강제청산됐다.
강제청산을 겪은 트레이더의 수는 최근 24시간 동안 3만5564명이었다. 가장 큰 단일청산 규모는 해외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선물에 발생한 783만달러(106억원) 규모 강제청산이었다.
해당 강제청산분의 포지션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기간 강제청산된 비트코인 전체 롱(247만달러)과 숏(1457만달러) 포지션 비율을 감안하면 숏 포지션에서 발생한 강제청산으로 추정된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437만2308원에 거래되고 있다. 3월14일 사상 최고가 9986만원을 기록한 뒤 87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이다.
다만 고점 부근에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시세 기준으론 이날 996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역대 최고가는 3월14일의 1억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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