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33)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에서 잔디를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좌석을 배치, 관객 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다른 가수들과 다른 '개념 행보'를 보여 화제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내달 25~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IM HERO - THE STADIUM' 콘서트에서 그라운드(잔디) 내 좌석을 배치하지 않는다.
이에 임영웅 콘서트에선 기존 축구장의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활용된다. 보다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의자를 설치하는 일반적인 공연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
물고기뮤직 측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며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공연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수(임영웅) 본인도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공연장에 온 영웅시대(임영웅 팬덤)에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자 다방면으로 고민 중"이라며 "콘서트 퀄리티는 높이면서 잔디 훼손을 막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계속해서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배운 적이 있다는 임영웅은 연예계 대표 축구 팬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4월 자진해서 K리그 시축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임영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선보였다.
이 경기에는 4만5007명의 관중이 모여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K리그 시축 때도 임영웅은 잔디 보호를 위해 다른 가수들과 다르게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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