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4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실책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던 샌디에이고는 이로써 5승 7패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승 6패. 연승으로 승률 5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경기였으나 경기 막판 치명적 실수가 샌디에이고에 치명상을 입혔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맷 왈드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맞섰다. 선발은 로건 웹.
4회초 1사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김하성은 다시 한 번 웹의 체인지업 공략에 실패했다. 시속 88.9마일(143㎞)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향했고 김하성의 땅볼 타구는 힘 없이 유격수 아메드에게로 향했다.
3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크로넨워스와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김하성은 볼카운트 1-0에서 2구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시속 88.7마일(142.7㎞)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0.
그러나 이후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왈드론의 4구 싱커를 타격했는데 평범한 유격수 땅볼성 타구를 김하성이 잡아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공은 1루수 크로넨워스의 키보다 한참 위로 향했고 이정후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 출루했다.
불안하게도 이후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왈드론을 공략했다.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이정후가 2루로 향했고 바뀐 투수 스테판 코렉이 1사 1,2루에서 콘포토에게 볼넷을 허용하더니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8회초 타석에서 라이언 워커의 초구 몸쪽 싱커를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이후 수비에서 2번째 실책을 저질렀다. 팀이 2-1로 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콘포토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크로넨워스가 1루 베이스를 먼저 밟고 2루로 공을 뿌렸다. 김하성이 빠르게 선행주자 솔레어를 태그하며 위기를 넘기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고가 났다.
명확히 태그가 됐지만 2루로 향하는 솔레어와 글러브가 맞닿는 순간 충격으로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버린 것. 그 순간 3루 주자가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2루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공이 빠지는 순간 김하성은 심판을 바라보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던 장면이었다. 채프먼의 우전 안타로 솔레어까지 홈을 밟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마지막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2사에서 메릴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3경기 연속 침묵하던 이정후는 홈 팬들 앞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너클볼을 뿌리는 왈드론을 만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1구 한복판 속구를 지켜본 이정후는 2구 높은 공을 골라낸 뒤 3구 존을 통과하는 시속 75.3마일(121.2㎞) 너클볼을 걷어냈다. 4구 너클볼은 바깥쪽 볼. 존 바깥쪽 하단으로 향하는 5구 시속 92.6마일(149㎞)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타구는 시속 102.8마일(165.4㎞) 빠른 속도로 중견수 앞으로 향했다.
3회말 2번째 타석에선 2구 존 바깥쪽 하단 91.5마일(147.3㎞) 싱커를 때렸으나 땅볼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5회말엔 김하성의 야수 선택으로 인해 출루해 1사 1,3루에서 채프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시즌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8회말엔 마쓰이 유키의 시속 90.1마일(145㎞) 낮은 속구를 때렸으나 포수 플라이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시즌 타율을 0.200에서 0.205(39타수 8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0.267, 장타율은 0.282로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타율도 0.200에서 0.205(44타수 9안타)로 올랐다. 출루율은 0.294, 장타율은 0.318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