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과 2023년 우리나라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어들어 2010년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018~2023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환(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억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온실가스 감축 원년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 24.1% 줄어든 규모다.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의 40%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 한다.
한 총리는 "2010년 대한민국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1427조 원, 지난해는 1996조 원이었고 그때보다 경제규모는 1.4배가 됐는데 탄소배출량이 같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모든 영역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반가운 보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글로벌 경제위기나 팬데믹 같은 예외적인 상황이 닥쳤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경우는 있었지만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며 "평시 상황에서 민관의 노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 차원의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우리 산업계가 현장에 적용하기 힘든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이론적인 대책들 대신 실현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대책을 내놓고 민관이 하나가 되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힘쏟고 있다"며 "원전 산업을 되살리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재조정한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MIT테크놀러지 리뷰'라는 권위 있는 학술지에서 각국의 감축 노력을 23개 지표로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76개국 중 8위였다"며 "비교적 우수한 성적이지만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서 더 큰 실적을 거두고 국제적인 평가도 더욱 올라갈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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