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혈액의 혈장에는 헌혈자의 면역체계가 섞여있기 때문에 면역체계 변화, 발열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한다. 만성질환 빈혈 환자는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혈액 부족과 수혈 부작용 문제를 바이오 기술로 풀려는 스타트업이 있다. 인공혈액 '바이오 블러드'를 개발한 아트블러드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원앤파트너스, 흥국증권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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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블러드 생산기술…현실성 높아━
혈액종양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은 이승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혈액이 부족한 미국, 영국 등 선진국도 엄청난 예산을 퍼부어 바이오블러드를 개발했지만 부작용이 심해 상용화엔 실패했다"며 "백 대표가 개발한 바이오 블러드 생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어느정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아트블러드는 화학물질로 개발하는 해외 기업과 달리 줄기세포를 활용해 바이오 블러드를 개발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적혈구 전구세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개발에 성공해 비용도 줄이고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심사역은 "세포주에서 핵이 떼져야 적혈구가 되는데, 다른 경쟁사들은 적혈구 체외배양 성공률이라고 할 수 있는 탈핵률이 매우 낮다"며 "아트블러드의 탈핵률은 약 90%로, 생산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적재산권(IP) 확보,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등 바이오블러드를 상용화시킬 수 있는 인력들이 포진한 것도 중요한 투자포인트였다. 아트블러드는 지난해 얀센백신 공정개발연구소장을 지낸 배경동 CMO(생산본부장·이사)를 영입했다. 변리사 출신인 김진주 이사는 IP, 법무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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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용 적혈구로 확대…적용할 바이오 분야 많아"━
이 심사역은 "혈액암 등 매달 1~2회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중심으로 규제를 뚫고 들어가면 허가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블러드도 세포치료제의 개념이기 때문에 희귀질환 치료제 패스트트랙로 지정받는 등 치료용으로 먼저 상용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수혈용 적혈구도 성공적으로 생산해 약물 전달체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적혈구가 온몸을 돌아다니며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기에 항암이나 항노화 등 치료용 항체 성분을 넣는다면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심사역은 "일차적으로 정기적으로 수혈해야 하는 환자의 부작용과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길 바란다"며 "모든 국민의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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