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울산 HD현대중공업 야드에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선박에 탑재되는 일련의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기존 실증설비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LNG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 검증할 수 있었던 반면, 신규 탄소중립기술 실증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살필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한 실증설비를 활용,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친환경 기술 안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첫 대상 선종은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증설비에서 지난해 수주한 LCO2 운반선의 재액화 설비 및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이산화탄소·암모니아·LPG)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실증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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