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전공의 대표 '대통령과 대화' 후 첫 회의 연다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4.07 09:50

의협 비대위 7일 오후 2시, 제7차 회의 개최
대통령·전공의 면담 공유, 대응책 논의할 듯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면담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2시 제7차 비대위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는 지난 4일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과 임 차기 회장이 면담 후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회의라 의료계 관심이 집중된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머니투데이에 "회의 의제는 미리 공지하지 않는다"며 "회의 이후 별도로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 말했다.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면담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면담에서 의료공백 사태의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2000명에 대한 입장차는 끝내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면담 종료 후 2시간 여 만에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며 정부를 향해 짧지만, 강도 높은 비판의 글을 남겼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일각에서는 전공의 집단 이탈 후 45일 만에 대통령과 전공의의 첫 만남이 성사된 만큼 장기화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면, 대통령과 면담을 두고 '독단적 밀실 결정'이라며 박 비대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공유되는 등 의사단체 내부의 혼란이 커져 협상 진행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임 차기 회장도 SNS를 통해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밖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 명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라며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면담에 대한 불쾌감이 엿보이는 글을 연이어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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