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도 맛 봐야지" 시식용 빵 포장 당당히 요구…거절했더니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4.04.06 21:1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4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빵을 살펴보고 있다. 2024.02.15.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빵집에서 시식용 빵을 따로 포장해달라고 요구한 손님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빵집 아르바이트 직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전날 저녁 손님 한 명이 슈크림빵 2개와 소시지빵 4개를 계산하고 나갔다 들어오더니 '여기도 시식용 빵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직원은 "한번 드셔보시겠어요"라고 말하며 시식용 빵이 있는 곳으로 손님을 안내했다. 손님은 시식용 빵을 3~4개 맛보더니 "빵맛이 괜찮네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맛이라며 잘 먹을 것 같네요"라며 직원에게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은 손님에게 "시식용 빵들은 말 그대로 빵을 구입하시는 손님들이 빵 구입전 먼저 맛 보시는 용도라 포장은 불가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손님은 "이게 손님들 먹어보라고 주는 빵이니 내가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상관없지않냐"며 "집에 있는 우리 애들도 맛을 봐야 다음에 또 사갈 것 아니냐"고 맞섰다.


실랑이는 이어졌고, 손님은 직원에게 "사장이냐"고 묻기도 했다. 사장이 아닌 직원이라고 하니 손님은 "내가 사장한테 직접 말할테니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사장이 부재중이라고 직원이 답하자 손님은 "그럼 잘 됐네요. 사장 없으니 조금 포장해줘도 모를꺼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마치 나 혼자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무리 불가하다 말해도 소용없고 한 10분 정도를 실갱이하다 통화를 하더니, '일 오래해요~ 여긴 엉망이네'라며 악담하는 것처럼 하다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시식용은 당연히 매장 내에서만 시식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고 그게 맞다"며 "자식들이 먹는 빵이고 좋아할 듯 싶으면 시식용이 아닌 새빵을 사다줘야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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