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비대위 "尹-전공의 회동,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길"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4.05 22:43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 협의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30. /사진=최진석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4일)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됐다"며 "회동 이후 대통령실에서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길 강력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는 "현재까지 회동의 성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없다"며 "심지어는 오늘 2000명 의대 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또다시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또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박단 비대위원장을 초대해 장시간 회동을 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 없이 의료계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제 인내할 만큼 인내했다"며 "작금의 의료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정부가 더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는 "이미 이달 2일부로 3000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는 의료 붕괴의 시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국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의료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파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는 필수의료를 책임지던 수련병원 교수들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를 벗어난 이 참담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무이한 책임자"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중차대한 시국에 의대 정원 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당장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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