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명→12명, 600여명 여전히 고립…대만 강진 사흘째 상황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4.04.05 17:46

부상자 1100명 넘어서…외국인 4명 등 16명 실종

대만에서 3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5일 고립됐다 구조된 사람들이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대만 남동부 해안에서 3일 오전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5일 현재 당국의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사망자가 전날 10명에서 12명으로 2명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71명, 실종자는 16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연락이 끊긴 실종자 가운데는 호주 국적자 2명, 인도와 캐나다 국적자 각각 1명 등 외국인 4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 2명(남성 1명·여성 1명)은 화롄현 타이루거국립공원 내 산책로 바위 더미 아래에서 발견됐다. 이 산책로는 해발 60m, 총 4.1㎞ 길이로 계곡을 따라 걸으며 각종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인기 여행지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산책로 0.5㎞와 1㎞ 지점에서 산비탈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했다. 인근에 실종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팀 46명, 구조견 3마리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대만에서 3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5일 고립됐다 구조된 사람들이 끌어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3일 발생한 강진으로 기울어진 대만 화롄현의 주상복합 건물에서 5일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이번 지진은 약 2400명의 사망자가 나온 1999년 9월 21일 규모 7.6의 강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다. 지진 발생 사흘간 진앙 인근 화롄현을 중심으로 500여차례 여진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에는 화롄 인근 해역에서 규모 5.4의 비교적 큰 여진이 일기도 했다. 진원의 깊이는 8.3㎞로 비교적 얕은 편이다. 대만 지진 당국은 앞으로도 수차례 강도가 큰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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