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수도'에 사무실 여는 삼성전자…193조 시장 노린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4.04.05 17:52
삼성전자가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차량용 메모리 사무실을 열고, 개소식을 열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가운데)이 참석했다. / 사진=한진만 부사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삼성전자가 북미 완성차 업체가 대거 포진해 있는 미국에 차량용 반도체 사무소를 마련했다. 고객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서 수주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 미주총괄(DSA) 부사장은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차량용 반도체 사무소 개소식 사진을 올린 뒤 "미시간의 자동차 중심부에 새 자동차 고객 참여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사무소 개소는) 고객이 있는 곳에 함께 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라며 "자동차 기술의 미래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삼성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사무소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자동차 산업의 협업 솔루션을 가속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새 사무소를 마련한 미시간 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대거 포진해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비즈니스 등 3개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에서 잇단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아우디 A4에 '엑시노스 8890'을 공급했으며, 2018년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한 뒤 2021년에는 차량용 이미지센서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우리가 만들 모든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점차 확대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약 760억달러(한화 약 102조원)였던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9년엔 약 1430억달러(약 19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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