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한 프로야구 적금' 가입자가 응원 구단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구단은 LG트윈스로 나타났다. 가입자의 32%가 LG트윈스를 선택했다. 이어 두산베어스(14%), 기아타이거즈(12%) 순이었다.
지난달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1.7%포인트(p)로 최고 연 4.2% 금리가 적용된다.
2018년부터 KBO 메인스폰서를 맡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야구 관련 상품이다. 특히 응원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다르게 붙어 팬심을 자극한다. 선택한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 시 1.0%p(1개 구단) △포스트시즌 진출 시 0.8%p(4개 구단) △포스트시즌 미진출 시 0.5%p(5개 구단)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팬이 많은 인기구단이 기본적으로 선택 비중이 높지만 구단의 성적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시즌 초에는 SSG랜더스를 선택한 비중이 31%로 가장 높았는데, 2022년 시즌에 우승한 것이 영향을 줬다. 올해 LG트윈스를 선택한 비중이 높은 것도 지난해 우승팀인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4일까지 10경기를 치르면서 8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경기일정을 단독 1위로 마무리했는데, 한화이글스가 3월 일정을 1위로 마감한 것은 10년 만이다. 4월 들어서도 준수한 성적을 보이면서 개막 10경기 승률 8할을 최초로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과 함께 몬스터 류현진까지 돌아오면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이글스와 반대로 키움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응원 선택 비중이 2%로 가장 낮다. 지난해 시즌 초 9% 선택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성적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즌 운영 기간 동안 계속해서 가입을 받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좋은 팀으로 선택이 몰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시점에는 1위와 3위를 기록한 LG와 SSG의 선택 비중이 57%에 달했다.
지방은행도 연고 팀을 중심으로 야구 상품을 내놓았다. 은행별로 △BNK부산은행은 롯데자이언츠 △DGB대구은행은 삼성라이온즈 △광주은행은 기아타이거즈의 성적에 연계한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BNK 가을야구 드림 예금'의 기본 이율은 연 3.20%로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라 최고 0.6%p의 우대 금리가 붙는다. DGB홈런적금은 기본 연 4.00%에 최고 연 0.3%p까지 받을 수 있다. '기아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은 기본 이율이 3.6%로 최고 우대 금리는 예금 0.25%p, 적금 0.8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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