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 또 털렸어?…국민 1인당 '스팸' 매달 13통 받았다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 2024.04.05 15:22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민 1명이 휴대폰·이메일로 수신한 불법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13.49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19통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국 12~69세 3000명을 상대로 한 표본조사와 자체 탐지 결과 등을 종합한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5일 발표했다.

월평균 스팸 수신량을 수신 경로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휴대폰 음성 스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48통 줄었지만 문자 스팸은 3.68통 늘었다. 이메일 스팸도 0.99통 늘어 3.68통이 됐다.

문자 스팸 발송 경로는 97.9%가 대량문자발송서비스였다. 국내 규제가 강화된 데 따라 국내발 대량발송은 지난해 상반기 83.1%에서 하반기 81.2%로 줄어든 반면, 국외발 대량발송은 같은 시기 14.2%에서 16.7%로 늘었다.

KISA가 자체 탐지하거나 이용자가 신고한 휴대폰·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2억651만건으로 상반기보다 87.2% 증가했다. 방통위는 스팸신고 기능이 개선된 휴대폰 단말기가 지난해 2~4월 보급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음성스팸 신고·탐지는 총 490만건으로 상반기보다 6.3%(29만건) 증가했고, 광고유형은 통신가입유도(29.4% 증가), 도박(134.9% 증가)이 많았다.

이메일 스팸 신고·탐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41.3% 늘어 하반기 1652만건에 달했다. 방통위는 루마니아를 경유한 이메일 스팸이 지난해 상반기 0.3%에서 하반기 12.3%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올해 4월 휴대전화 단말기 '스팸문자함 서비스'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며 "대량문자 유통시장의 건전화를 위한 '전송자격인증제'를 도입, 올해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문자중계사업자 등과 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경기침체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도박·스미싱 등 불법스팸이 증가해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업자간 자율규제 체계 등 제도적·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불법스팸 감축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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