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극장 붐비고, 호텔 예약 2배…중국 '청명절' 여행수요 넘쳤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4.04.05 16:22
기차에 탑승하는 중국인/신화=뉴시스
중국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 1750만명이 철도를 이용했다. 중국 극장가는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는 등 관람객이 붐볐는데, 2분기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5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도국은 청명절 특별수송 기간(3~7일) 철도 이용객수가 총 7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평균 철도이용객수는 1500만명으로 첫날인 4일에는 1750만명이 철도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열차 운행횟수를 늘렸다.

중국 온라인여행사(OTA) 취날(Qunar)은 연휴 첫날인 4일 중국 주요 도시의 호텔 예약건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취날 빅데이터연구원의 샤오펑 연구원은 "청명절 연휴가 짧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고속철도 2시간 거리 이내 범위에서 이동한다"며 "특색있는 소규모 도시가 유명해질 수 있으며 다음 쯔보시도 이들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省)에 위치한 쯔보시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양꼬치로 유명세를 누린 소도시로 작년 하루 1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취날에 따르면 3일 오후와 4일 오전 출발 예약이 집중됐으며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베이징, 시안, 텐진, 지난, 칭다오, 남부지역에서는 상하이, 난징, 우한, 항저우, 청두, 광저우 등이 인기 목적지였다.


연휴를 맞은 중국 극장가도 붐볐다. 중국 영화 데이터 사이트인 덩타에 따르면 4일 저녁 9시 기준 중국 박스오피스는 3억5300만위안(약 650억원)으로 역대 청명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영화 중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83)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박스오피스 1억7700만위안(약 327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지난 10일 미국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한편 소비를 보여주는 중국 소매 판매가 1~2월 작년 대비 5.5%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5.2%)를 넘어섰지만, 12월 증가율(7.4%)보다는 둔화된 가운데 2분기 중국이 소비 회복을 이어갈 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50.8로 반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며 경기 확장국면에 진입했으며 서비스업 경기를 나타내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52.7로 전월(52.5) 대비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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