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0달러→2024년 137달러'…미국 장바구니 물가도 무섭게 뛰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4.05 11: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물가가 높은 지점에 들러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른바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상태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주요 식료품 가격이 5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닐슨 IQ의 데이터를 토대로 2019년 슈퍼마켓에서 '100달러(13만5000원)'로 살 수 있는 식료품 단가 추이를 분석했더니 5년간 36.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100달러로 구입한 식자재를 2024년 똑같이 사려면 137달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WSJ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은 5년 만에 76%, 계란값은 63% 올랐다. 식용유·소고기·마요네즈 등은 50% 이상 급등했으며 매일 식탁에 올라오는 식빵·시리얼·밀가루·딸기잼·냉동육·생수 등 상승률도 30%를 웃돌았다. 스포츠음료는 80% 비싸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2023년 2월에는 그 전년도(2022년) 대비 10.2% 껑충 뛰었다. 식품회사들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에 따른 재료비, 운송비,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컸다.


매년 치솟는 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식품 제조업체들은 일부 항목은 2023년부터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주로 커피나 마가린, 가공식품과 수입 제품 등이다. WSJ은 남미산 조미료(-39%), 버찌(-21%), 모듬베이글(-49%), 베이컨(-6%) 등이 최근 2년간 가격이 낮아졌다고 짚었다.

사람들의 식재료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고 WSJ은 전했다. 샤론 찰턴(74) 씨는 "냉장고나 창고에 음식을 쌓아두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할인점을 찾아가 구입한다"며 "식료품 비용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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