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손석구에게서 하정우가 보이는 이유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 2024.04.05 09:52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 제작으로도 영역 넓혀가

/사진=왼쪽부터 워크하우스컴퍼니(하정우),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손석구)


'대세 배우' 손석구(41)가 '1억 관객 배우'' 하정우(46)와 닮은 '멀티테이너' 행보로 주목을 이끌고 있다.


손석구는 2022년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000만 영화 '범죄도시2'로 '초대박' 흥행 홈런을 날리며 톱배우 반열에 올라섰던 바. 이후 디즈니+ '카지노' 시리즈·넷플릭스 'D.P.' 시리즈로 OTT까지 점령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방면에서 도전적인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이는 인상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나 손석구는 최근 1인 기획사 겸 제작사 스태넘을 설립하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달 아이즈(IZE)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회사를 차리면서 제일 연락을 많이 드린 분 중에 한 명이 (마)동석 형이다. 얘기를 엄청 듣는다. '범죄도시2' 촬영 당시에도 형이 모든 걸 총괄해서, 그냥 배우처럼 안 느껴졌다. '이런 분이 제작자이구나' 싶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배운 게 많다. 실제로 형님이 저한테 '나랑 재질이 비슷하다. 연기, 연출, 제작 다 해봐라' 말씀하셨다. 요즘엔 배우들도 이렇게 병행하는 게 맞다면서. 또 형님이 산증인이시지 않나. 제가 조언을 많이 구했고,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다. 제작 관련한 건 형을 보면서 구체화시킨 부분이 많다. 단순히 기획사를 한다면 망설였을 텐데, 저의 궁극적인 방향은 제작"이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마동석 역시 '범죄도시' 시리즈를 탄생시킨 성공한 제작자로서 그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겠지만, 어쩐지 하정우 또한 연상케 하는 손석구다.


하정우는 지난 2018년 역대 4번째, '최연소'로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한 충무로의 톱클래스 배우. 그럼에도 안주하지 않고 다작을 이어가며, 작년에만 영화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두 편의 주연작을 선보였다. 여기에 예능 '두발로 티케팅' 출연에,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리바운드' 공개까지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하정우는 올해도 연기뿐만 아니라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과 만난다. 6월 새 영화 '하이재킹'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감독 복귀작 '로비'도 출항을 준비 중이다. 하정우는 2013년 '롤러코스터', 2015년 '허삼관'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손석구가 그런 하정우의 뒤를 따르듯 전방위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 역시 제작에 뜻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2021년 왓챠의 단편영화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통해 첫 연출작 '재방송'을 공개, 감독의 꿈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 못지않게 '열일'에 나서며 새로운 '다작 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석구는 2024년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영화 '댓글부대'를 연달아 공개했다. '살인자ㅇ난감'에선 형사 장난감으로, '댓글부대'에선 기자 임상진으로 극과 극 얼굴을 드러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손석구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정우의 오랜 영화 파트너인 윤종빈 감독과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로 의기투합, 신선한 시너지 효과를 예고한 것. 손석구는 이 작품에서 프로파일러 이나(김다미)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 역할로 열연한다. 한샘은 집요함과 날카로움을 가진 엘리트 경찰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차원적인 행동으로 혼란을 안겨주는 변칙적인 인물이다. 손석구는 윤종빈 감독과 더불어 김다미와의 색다른 조합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나인 퍼즐'은 내년 공개 예정이다.


단연 손석구가 개성이 뚜렷한 배우인 만큼, 제2의 하정우는 아니지만 다재다능한 하정우가 걸어온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는 바. 또 한 명의 '멀티테이너' 탄생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손석구는 이제 막 감독과 제작자로서 시동을 걸며 비상을 준비 중이니, 과연 어떤 성장사를 써내려갈지 큰 기대를 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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