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기념품 열자 "이게 왜 나와?"…중국인 "부끄럽다" 분노, 왜?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4.05 09:53
영국 대영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기념품 포장을 열자 중국어 표기가 있는 사용한 물병이 나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사진=웨이보 갈무리

영국 대영박물관 기념품점에서 기념품 포장을 열자 중국어 표기가 있는 사용한 물병이 나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샤오훙수에는 대영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 포장을 열자 사용한 흔적이 있는 유리 물병이 나와 "말문이 막혔다"는 한 사용자의 영상이 지난달 중순 올라왔다.

상자에서 나온 물병은 파란 천에 싸인 유리 물병으로, 파란 파우치엔 '진저우 은행' '신푸 지사' 등이 적혀있다. 진저우시는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도시를 말한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물병에 영어와 중국어 간체자가 표기된 것으로 보아 범인이 중국인일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나 범인이 중국 출신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 다른 나라 국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이 일생에 한 번 대영박물관을 방문하는데, 기념품을 구입하고 패키지를 열어보니 사용하고 더러운 병을 발견했다고 상상해봐라.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물병은 심지어 비싸지도 않다.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마라. 정말 역겹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중국인은 "부끄럽다"며 "파란 물병은 분명히 60~70대 노년층 소유로 보인다.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중국을 약탈한 것에 대해) 아마도 범인은 영국의 재산을 훔치는 것이 애국하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관광객이 감소하기 이전 중국인 관광객들은 해외에 나가서 나쁜 평판을 얻었다. 이에 지난 20여년 간 중국 외교부는 시민들에게 매너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라는 공지문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9월 국경일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적절하게 행동하고 이미지를 염두해라. 현지인들과 우호적으로 지내며 중국 관광객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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