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다친 거 아냐?" 사물 겹쳐 보이는 복시, '이럴 땐' 바로 병원 가야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4.06 06:30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43) 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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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외부 기고자 -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간혹 물체가 이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그림자처럼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생겨 안과를 찾는 분들이 있다. 많은 분이 중풍(뇌졸중)이나 신경 손상처럼 뇌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물로 중추신경계 이상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복시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각막이나 수정체의 이상, 또는 눈 주위의 신경이나 근육의 이상, 안와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복시가 생기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뻑뻑한 증상도 쉽게 발생한다. 심한 경우 입체감과 거리감이 약해져 특히 계단이나 비탈길을 걸을 때 넘어지거나 위험에 처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복시에는 한쪽 눈을 가려도 복시가 사라지지 않는 한 눈 복시(단안복시)와 가렸을 때 사라지는 두 눈 복시(양안 복시)가 있다. 한 눈 복시는 주로 각막 굴절이상, 백내장 등 안구 자체의 이상인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난시'다. 난시는 각막의 모양이 타원형으로 변형돼 초점이 맺히는 곳이 서로 달라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 보이는 증상이다. 안경이나 난시 교정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한쪽 눈을 가리면 복시가 사라지는 두 눈 복시라면 안구 외에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안 복시 증상이 지속해서 일어나는지,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양안 복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근육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근육의 약화로 나타나는 사위나 근무력증이 있다. 눈의 근육은 매우 작기 때문에 근무력증이 발생하면 눈에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나고, 향후 전신으로 퍼져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두 눈 복시가 항상 지속된다면 신경계의 이상일 수 있다. 복시일 때 중풍을 의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복시는 사시를 동반해 눈의 움직임에 제한이 따른다. 이때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 MRI 같은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로 말초신경의 미세 손상으로 복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말초 신경의 미세 손상은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3~6개월 정도 관찰하기도 한다. 이런 시신경의 손상은 특히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거나 컴퓨터·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시신경이 자극받을 때 생기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이런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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